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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의 사용자들이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이탈한 이유

GBF 2025. 4. 28. 08:29

"7 People on Why They Quit Music Streaming Platforms"

Words by: Sophie Lou Wilson (Crack Magazine)

 

 

7 people on why they quit music streaming platforms

From poor pay for artists to general algorithm fatigue, dissatisfaction with mainstream streaming services has been mounting for some time. We spoke to seven people who decided to quit them for good. 

crackmagazine.net

 

1. 스트리밍 서비스 탈퇴의 주요 동기

아티스트에 대한 낮은 보상
대부분의 인터뷰이들은 스트리밍이 아티스트에게 거의 보상을 주지 않는 구조임을 비판합니다.
음악을 듣는 행위가 아티스트의 생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불편함과 죄책감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는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인에게 더 직접적으로 보상하고 싶어 스트리밍을 그만두고 음반, 디지털 다운로드, Bandcamp 등 대안을 찾았습니다.
예를 들어, Ethan은 "스트리밍에서 곡을 재생해도 아티스트는 거의 돈을 못 받는다"며, 직접 MP3·CD·바이닐을 사는 것이 더 직접적인 지지라고 강조합니다.
Olivia Rafferty(뮤지션)는 자신의 앨범 제작비를 회수하려면 100만 스트림이 필요하다는 현실을 지적하며, "음악 자체로는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에 회의감을 표합니다.

알고리즘 피로와 음악 소비의 피상화
Spotify 등은 알고리즘 기반 추천과 자동 재생목록을 제공하지만, 이는 사용자가 음악을 수동적으로 소비하게 만들고, 음악적 다양성과 창의성을 저해한다고 여겨집니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알고리즘 추천, 자동 재생목록, 무한 스크롤 등은 음악 감상을 수동적이고 피상적으로 만듭니다. 음악이 배경 소음이 되고, 집중해서 한 곡 한 곡을 감상하는 경험이 줄어듭니다. 사용자는 음악과의 유대감이 약해지고, 음악이 '소비재'로 전락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Liz Pelly의 저서 인용처럼, "기계가 추천하는 것이 곧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Ethan은 "음악이 배경 소음이 되고, 아티스트의 의도가 희석된다"고 지적합니다.

음악 소유권의 부재
스트리밍은 음악을 '빌려 듣는' 구조이기 때문에, 언제든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권리 문제가 생기면 음악 접근권을 잃을 수 있습니다. 직접 소장하는 즐거움, 앨범 아트워크·라이너노트 등 부가적 경험이 사라진 점도 아쉬움으로 언급됩니다.
Sara는 "음악을 내 손으로 소유하고 싶다"고 말하며, 디지털 미니멀리즘과 소유의 기쁨을 강조합니다.

구독료 부담 및 디지털 피로감
구독료 부담, 여러 구독 서비스로 인한 피로감, 그리고 디지털 미디어 과부하도 주요 이탈 요인입니다.
Brad는 "너무 많은 미디어 구독에 질렸다"며, 음악이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닌 스트레스로 다가왔다고 말합니다.

플랫폼과의 일방적 관계
Ana는 "플랫폼과의 일방적 관계"에 피로를 느꼈다고 고백합니다.
Discover Weekly 추천이 기대에 못 미치면 실망감이 컸고, 매달 돈을 내야만 음악에 접근할 수 있다는 점도 불만이었습니다.


2. 탈퇴 후 음악 감상 방식의 변화

음악 감상의 의도성/집중도 증가
스트리밍을 그만둔 후, 음악을 '찾아서 듣는' 과정 자체가 음악 감상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앨범 단위로 듣고, 가사와 크레딧을 읽으며, 음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음악을 듣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한 곡 한 곡에 더 많은 의미와 애정을 담게 되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Ethan은 "이제 음악을 더 의도적으로 듣게 됐다"고 말합니다.
Brad는 "음악을 듣는 시간을 따로 정해두고, 앨범 전체를 집중해서 감상한다"고 합니다.
Hannah 역시 "이제는 앨범 단위로 듣고, 알고리즘이 아닌 내 선택으로 음악을 만난다"고 강조합니다.

음악 소유의 기쁨과 실물 미디어
Hannah, Sara 등은 CD, 바이닐, MP3 등 실물 혹은 파일로 음악을 소장하면서, 음악을 '내 것'으로 느끼는 만족감이 커졌다고 말합니다.
Hannah는 "중고 CD를 직접 찾아다니며, 앨범을 사는 과정 자체가 즐겁다"고 밝혔습니다.
앨범을 구매하고, 아트워크를 감상하고, 물리적 공간에 음악을 배치하는 행위 자체가 하나의 의식이 되었습니다.

새로운 음악 탐색 방식
알고리즘 대신 친구 추천, 오프라인 음반점, 라디오, 공연, 유튜브, Bandcamp 등 다양한 경로로 음악을 찾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우연성과 발견의 즐거움이 커졌고, 음악적 취향이 더 독특해졌다고 느낀 이들도 있습니다.

디지털 디톡스 및 삶의 질 변화
음악을 '아무 때나' 듣지 않고, 산책이나 이동 중엔 침묵을 즐기거나, 음악을 듣는 시간 자체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Brad, Sara 등은 음악이 없는 '침묵'의 시간을 즐기게 됐다고 말합니다.
Brad는 "산책할 때 음악 대신 자연의 소리를 듣는다"며, 음악이 더 이상 '배경 소음'이나 '회피 수단'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Ana는 "앱 자체에 중독돼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디지털 디톡스 효과를 언급합니다.


3. 스트리밍 탈퇴의 단점 및 현실적 어려움

편의성 상실
Ethan, Ella 등은 스트리밍의 최대 장점인 '즉시성'과 '무제한 접근'이 사라진 점을 단점으로 꼽습니다.
원하는 음악을 듣기 위해선 구매, 다운로드, 파일 관리 등 추가적인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악 라이브러리 구축 비용
앨범, 음원 구매 비용이 쌓이면서 초기에는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 있습니다.
Hannah, Ella 등은 "앨범을 직접 사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합니다.
Ella는 "한 달에 한두 장밖에 못 사서, 같은 음악을 반복해서 듣게 된다"고 덧붙입니다.

새 음악 발견의 어려움
스트리밍 알고리즘 추천이 사라지면서, 새로운 음악을 찾는 데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습니다.
Ana는 "FM 라디오나 Siri를 통해 신곡을 찾는다"고 말합니다.


4. 조언 및 결론
스트리밍을 그만두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선택은 아니지만, 음악을 더 깊이 있게 즐기고 싶거나, 아티스트를 직접적으로 지원하고 싶다면 한 번쯤 시도해볼 만하다고 조언합니다.
스트리밍 서비스의 편의성, 즉각성, 방대한 라이브러리 등은 분명한 장점이지만, 음악 소비의 본질과 아티스트에 대한 보상, 그리고 나만의 음악적 취향 확립 등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강조됩니다.

Ethan: "음악을 더 깊이 감상하고 싶다면 스트리밍은 최선이 아니다. 음악을 직접 소유하고, 아티스트에게 투자할 때 음악이 단순한 오락이 아닌 예술임을 깨닫게 된다."
Hannah: "누구에게나 추천한다. 음악과의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다."
Ana: "완전히 그만두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잠시 멈추는 '일시정지'로 접근해도 좋다. 나만의 대안을 미리 준비하라."
Ella: "처음에는 비싸지만, 좋아하는 앨범부터 차근차근 모아가라. 음악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다."

 

"I've started to buy one album a month, which is about the price of a Spotify premium plan"
"이제 한 달에 한 번씩 앨범을 사기 시작했어요. 그 비용이 거의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요금과 비슷하더라고요."

"I'm intentional with music to the point where I actually make appointments with myself to listen to an album"
"이제는 음악을 정말 의도적으로 듣게 됐어요. 아예 스스로와 약속을 정해서 앨범 한 장을 온전히 감상하는 시간을 따로 마련할 정도예요."

"The ease of access just wasn't really worth renting music that I probably wouldn't remember once I left the app. I’m trying to be intentional about the artists that I support instead of giving money to tech companies"
"앱을 나가면 기억도 안 날 음악을 빌려 듣는 편리함이 사실 별로 가치 있게 느껴지지 않았어요. 이제는 IT 기업에 돈을 주는 대신, 내가 진짜로 응원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의도적으로 지원하려고 해요."

"Something I didn’t expect was to discover how addicted I was to the app on my phone in general. I learned the dopamine hits I’d get from the app itself took away from the musical experience"
"예상치 못했던 점은, 내가 휴대폰에서 이 앱에 얼마나 중독돼 있었는지 깨달았다는 거예요. 앱에서 얻는 도파민 자극이 오히려 음악 감상 경험을 방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어요."